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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책] 미움받을용기 -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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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용기 -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지음

 

 

 

부제 :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얼마 전 잊어버리고 있었던 예약에 관한 문자를 받았다. 지난 2월에 '미움받을용기'를 예약했는데 예약자가 너무 많아서 6월이 되어서야 연락을 받은 것이다. 문자를 받자마자 도서관을 찾아 책을 빌렸고 모임을 나갈때도, 혼자 출퇴근을 할때도 틈틈이 지하철에서 이 책을 읽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차분해지고 생각이 깊어진다. 간접적인 경험을 하고 때로는 도움이 되는 말을 발견할 때도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기로 했다. 독서는 나의 소소한 취미 중 하나다.)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이며 개인심리학 이론을 정립한 알프레드 아들러. 그의 개인심리학에 기반을 두고 있는 여러 관념들에 대해 두 사람의 등장인물 간 대화체 구조로 접근하며 읽는 사람의 이해를 돕는다.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에 비해 몰입도가 높은 편이었다고 생각한다. 

또다른 심리학자인 프로이트의 트라우마(=사람들이 경험하는 정신적 충격 또는 상처) 이론에 대해서는, 트라우마가 현재의 불행을 야기하지는 않는다는 견해를 보인다. 생각하기에 따라 현재의 인생은 과거와 독립적으로 분리해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살아가는데 있어서 얼마든지 과거 특정 사건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인간의 삶이 단순히 과거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경험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에 따라 자신의 인생을 결정한다는 관점이다.

세계는 아주 단순하며 인간은 변할 수 있는 존재,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는 철학자와 이를 부정하는 청년 사이의 대화에서 구체적 사례를 바탕으로 이해를 도와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며 살기 보다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고 진정한 자유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고 타인의 과제와 자신의 과제를 분리해낼 것. 그리고 누군가가 부럽다면 그로 인한 열등컴플렉스에 빠지기보다는 자신의 기존 생활방식을 과감히 버릴 줄 아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주관적 관점을 가지고 세상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는가. 트라우마를 부정하고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주관적 해석에 의한 열등감과 경쟁에 대한 고찰. 인정욕구를 부정하고 과제분리를 통해 인간관계에 대한 걱정과 고민의 짐을 덜어낼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심리학을 전공하지 않은 문외한이라도 쉽게 이해가 가고 공감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용기'가 부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