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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훌쩍 떠나는 대만 자유여행 후기 [1일차] - 시먼딩, 용산사, 삼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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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는 다녀와서 바로 작성하고 싶었는데 먹고 살기 바빠서 한참 뒤에나 올리게 된다.

블로그 퀄리티 관리 차원에서 좀 더 부지런해져야 하는데 큰일이다.

 

 

난 자유여행이 좋다. 패키지여행도 편하고 위험도 덜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직접 모든 걸 준비하고 마음대로 여행할 수 있는 자유여행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이번엔 친한 친구와 함께 휴가를 승인받을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 속에 일찌감치 대만 자유여행을 준비했다.

 

 

중간에 여러 번 취소를 해야할 지도 모르는 변수들이 있었으나 무사히 비행기에 올라탈 수 있었다. 학생때는 여유가 없고 직장인이 되니 여유는 있지만 일정을 맞추고 출발하기까지가 너무 어려운 과정이 된 것 같다.

 

 

 

 

 

 

[대만 자유여행 1일차 일정]

 

 

 

부득이하게 늦은 시간에 출국일정이 잡혀서 대만 현지에는 오후에 도착하는 일정이 되고 말았다.

대만 북부로 가는 국제선은 타오위엔 공항과 송산공항으로 향한다.

 

 

타오위엔 공항은 우리나라의 인천국제공항 느낌, 송산공항은 김포공항 느낌이라고 보면 이해가 쉽다.

타이페이 시내에서 이동하는 시간을 단축하고 싶어서 김포공항에서 송산공항으로 가는 티웨이 항공편을 예약했었다.

(비용적인 부분은 조금 비싼 감이 있지만 시간을 벌었으니 만족했다.)

 

 

팁이라면, 티웨이 항공은 비상구와 맨 앞좌석은 별도 금액으로 판매하는 상품형식이라 일찍 티켓팅을 할 이유가 없다. 먼저 줄을 서도 넓은 좌석에 앉으려면 별도 상품을 구입해야하니 참고할 것.

 

 

 

오랜만에 찾은 김포공항. 국제선이 있지만 인천공항만큼 붐비지 않고 조용하다. 출국하는 날 날씨가 흐리고 태풍이 올라오던 때라 무사히 갈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했다.

 

 

다행히 날씨는 맑음. 하늘 위에 떠 있는 이 순간이 가장 설렌다.

 

 

송산공항도 김포공항처럼 조용하고 사람도 많이 없는 편이라 입국 수속도 단시간에 마무리했다. 이번 여행에선 포켓와이파이 대신 현지 무제한 유심을 구입하기로 했다. 송산공항 D출구 바로 옆에 중화통신에서 유심을 구입했다. 여기는 사람들이 몰리고 대기번호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현지에서 유심을 살 예정이라면 수속을 마치는대로 바로 번호표를 뽑길 바란다. 5일에 500NT와 300NT가 있는데 아마 LTE와 3G 무제한의 차이인 것 같다. 멋 모르고 300NT를 구입했다가 1G~3G까지 오락가락하는 인터넷 속도 덕분에 여행 내내 고생 좀 했었다. 특히 번화가만 가면 끊켜버리는 인터넷 덕분에 길도 많이 헷갈렸다. (500NT가 LTE 무제한인지는 직원한테 물어보길)

 

 

은행처럼 번호대기가 있다.

 

 

차례가 되면 카운터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여권과 폰을 건내주면 직원이 유심을 직접 교체해준다. 기존 유심은 비닐에 넣어주는데 마이크로 유심이든 나노 유심이든 맞춰서 교체해주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유심도 샀고 MRT(대만 지하철)를 이용하기 위해 이지카드를 구입하기로 했다. 지하철 역 발급기에서 구입이 가능하지만 디자인이 획일적이라 공항 내 편의점에서 다른 디자인을 구입하기로 했다. D출입구 중화통신을 등지고 반대로 걸어감면 세븐일레븐이 하나 나온다. 직원이 설명을 못 알아들었는지 지하철에서 파는 디자인과 같은 디자인으로 카드를 줘서 허탈했다. 이럴거면 그냥 내려갈 걸.. 물론 충전도 이 곳에서 가능하다. 이지카드는 환불제도가 사라져서 이제 사용이 끝나도 그냥 가지고 들어오거나 폐기하거나 해야 한다고 했다. 편의점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니 출국 전에 사용하면 된다.

 

 

이지카드 구입 후 송산공항 8번 기둥 옆 MRT 1번 출구로 향했다. 엘리베이터가 넓어서 캐리어 운반하기가 수월했다.

 

 

MRT 타러 가는 길에 있던 이지카드 발급기. 설명도 상세하게 잘 나와있으니 당황하지 말고 구입하면 된다.

 

 

MRT의 첫 인상은 매우 깨끗하다는 것. 광고도 별로 안 보이고 환승이나 이정표가 매우 단순하고 간결하게 되어 있어서 길을 잃기가 오히려 힘들 정도였다.

 

 

대기하는 줄에 관한 표시도 깔끔하고 선명하게 잘 나와있었다. 질서의식도 괜찮은 편. 노약좌석에 젊은 사람이 앉는 경우는 여행 내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MRT내에서는 물을 포함하여 어떤 음식도 먹어서는 안된다고 하니 주의할 것.

 

 

시먼역으로 환승하기 위해 지나는 환승통로에서 본 타이페이 시내. MRT는 지상으로도 나가는 구간이 있다.

 

 

지하철 이용 내내 쓰레기가 보이지 않는 환경은 너무나도 부러울따름.

 

 

숙소인 그린중화호텔로 가는 길. 시먼역 인근에 있다.

 

 

카페 글을 보니 도난 사건이 있었다고 하는데 특별히 뭐 도난당하지는 않았다. 중요 물품은 잘 들고 다녔고 외출 시 캐리어는 잘 잠궈놓고 다녔다. 숙소는 전반적으로 깨끗했고 조금 일찍 도착했음에도 직원에게 이야기하니 얼른 체크인할 수 있게 도와줬다. 조식이 포함된 옵션으로 예약했는데 조식도 괜찮았고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길 건너에 바로 번화가가 있어 외출하기도 좋았다. 가격은 1박에 1인 5만원 선.

 

 

횡단보도를 건너 시먼딩 번화가로 가는 길. 날씨는 여름날씨인데 습도가 높아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났다.

 

 

번화가 중간에 이런 사찰이 들어서있다.

 

 

 

무슨 신을 모시는지는 잘 몰라도 일단 들어가서 소원 하나 빌고옴.

 

 

여긴 나름 먹자 골목인데 테이크아웃해서 서서 많이들 먹고 있었다.

 

 

왕자치즈감자가게.

 

 

이건 일단 맛있다. 브로콜리랑 고기랑 콘이랑 여러가지가 들어가있는데 오묘하게 맛있음.

 

 

바로 옆에 있던 큐브스테이크. 토치로 구워버린다.

 

 

소스는 선택할 수 있는데 난 로즈 암염으로 함.

 

 

이건 왕자치즈감자보다 더 맛있음. 대만 물가가 생각만큼 비싸지 않아서 먹고 싶은 건 원없이 사먹은 것 같다.

 

 

아종면선. 곱창국수 단일품목을 팔지만 언제나 인산인해. 하지만 회전율이 빨라 차례가 금방 돌아온다. 포장도 가능하고 일단 무진장 뜨거워서 들고 먹을 땐 양손을 가볍게 하고 주문하길 바란다. 카메라에 폰에 삼각대에 셀카봉 들고 받아들었다가 어쩔 줄 몰라했던 기억이 남.

 

 

작은 컵은 50NT, 큰 컵은 65NT인데 15NT면 500~600원 차이밖에 안나므로 큰 컵을 추천한다. 

 

 

약간의 찰기가 있고 뜨끈뜨끈할 때 먹으면 맛있다. 친구랑 둘이 먹다가 너무 맛있어서 다음날 재방문함.

 

 

이것저것 사먹고 배불러서 음료를 사러 코코로 향함.

 

 

한국사람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 알 수 있는 메뉴판. 그린티 요구르트를 주문했음.

 

 

친구는 금귤레몬쥬스를 시켰는데 다시 사먹으라면 나도 금귤레몬쥬스 먹는다...

 

 

배가 빵빵해져서 숙소로 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밀크티를 사왔다. 대만은 밀크티가 저렴하다던데 700원 정도 하길래 종류별로 다 사왔다. 다 맛있음. 맛 없는게 대체 뭘까..

 

 

10월임에도 너무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숙소로 와서 씻고 다시 옷을 갈아입고 용산사를 가기 위해 나섰다.

 

 

MRT로 한 정거장이지만 지하철도 저렴하니 일단 타고 간다.

 

 

용산사 역에 내려서 올라오면 바로 앞에 있음.

 

 

여기가 용산사입구. 앞에서 공연도 하고 시끌벅적했다.

 

 

안으로 입장하면 정면기준 오른쪽에서 무료로 향을 3개씩 나눠준다. 향을 피우고 소원을 빌었는데 저 향로에 어찌나 많은 향이 꽂혀 있던지 향로 자체도 엄청 뜨거웠다.

 

 

 

용산사에서 점괘를 보는 방법이 인터넷에 잘 나와있다. 난 모르고 갔다가 돌아와서야 내가 했던 방법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 용산사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점괘보는 방법을 미리 배워가길 바란다.

 

 

용산사를 둘러보고 나와서 숙소가는길에 연어초밥을 사기로 결정. 보피랴오리스지에 거리를 지났는데 뭔가 옛스러움.

 

 

대만은 오토바이가 너무 많아서 아예 차도 맨 앞에 오토바이 정차선이 정해져있다. 차들보다도 오토바이가 더 운전을 험하게 해서 차들이 서행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음.

 

 

연어초밥으로 유명한 삼미식당. 용산사와 시먼역 사이에 있다.

 

 
 

 

입구에 있는 종업원이 한국어를 알아듣고 가게 밖에 있는 메뉴판에도 한글이 있으니 주문하는 건 매우 쉽다.

 

 

결제는 가게 안에서 이름을 호명하면 들어가서 한다.

 

 

내부는 협소하지만 밖엔 줄이 어마어마함.

 

 

그래도 기다릴만한 가치는 있는 삼미식당. 연어초밥이 매우 크다.

 

 

 

숙소 건물 아래에 있는 편의점에서 캔맥주들을 사왔다. 난 술을 잘 안먹으니 구경.

 

 

 

이걸 한 입에 넣었더니 말을 못하겠더라. 첫 날의 짧은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

 

 

[대만 자유여행 1일차 팁 정리]

 

- 타이베이 시내로 이동하기엔 타오위엔 공항보다 송산공항이 가깝다. (단, 비행편이 많지 않다.)

 

- 야시장을 돌아다니려면 힙색이 편하다. 앞으로 매고 다니면 소매치기도 막고 양 손도 편하다.

 

- 용산사에 가기 전에 점괘보는 방법은 숙지하고 갈 것.

 

- 유심은 LTE 무제한인지 확인하고 구입할 것. (사람이 붐비는 곳에선 인터넷이 안 될 가능성이 높으니 미리 경로를 알고 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