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떠나는 대만 자유여행 후기 [4일차-1] - 예류
해가 바뀌고 나서야 정리하는 대만 자유여행 후기 4일차. 연말 연초 이래저래 바쁘단 핑계로 블로그 포스팅을 소홀히 한 부분 반성해야겠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여행 계획을 세웠는데 머지 않아 해외여행에 관련된 후기를 작성할 일이 생길 것 같다. (그 전에 대만여행부터 얼른 정리해야지...)
분명 자유여행 일정으로 떠난 대만이었지만 5박 6일이라는 긴 여행기간동안 우리는 두 번의 투어를 포함시켜두었다. 하나는 지난 번에 소개한 화롄 버스투어이며 나머지 하나는 이번에 소개할 택시투어다.
대만에서 택시투어를 생각하고 있는 분이 계신다면 나는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바다. 장점을 열거하자면 일단 매우 편하다. 습도가 높아 무더운 날씨에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택시 안에 앉아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다. 4인(소형택시기준)까지 택시 한 대로 이동하기 때문에 금액을 나누면 개인에게 부담되는 비용도 크지 않다. 만약 언어적인 부분이 걱정되더라 할지라도 한국어를 할 수 있는 기사분들도 있고 대부분 영어로 소통이 가능한 분들이기에 무리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예약은 한국에서 대만택시투어를 검색하면 나오는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되고 애플택시 투어의 경우 카카오톡으로 예약 관련 문의를 하고 답변을 받는 형태로 진행했다. 여행을 계획할 당시 한국어가 가능한 기사분들이 전부 예약마감이 되어서 부득이하게 영어가 가능한 Mr.써니와 함께 예스진지를 둘러보게 되었다. (타이페이 동북부 지역인 예류-스펀-진과스-지우펀 (일명 예스진지) 코스가 기본이며, 여러 코스 또는 본인이 원하는 경로로 투어를 선택하는 옵션도 있다.)
사진이 많은 관계로 오늘은 택시투어의 첫 코스인 예류를 돌아보기로 한다.
[예스진지 택시투어 코스1 - 예류]
대만 북부에 위치한 예류지질공원. 타이베이를 기준으로 북동쪽에 위치해있다. 당연히 태평양이 보이는 곳이다. [출처-구글지도]
좀 더 확대한 모습 [출처-구글지도]
택시투어를 시작하는 날. 사전 예약할 당시 픽업 장소를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가 묵고 있던 호텔 앞에서 기사분을 만나기로 했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출발.
택시를 타고 외곽 도로를 타고 한참을 달려 도착한 예류. 바닷가 근처에 있는 주차장에 내려 예류지질공원 입구까지 걸어가면 된다. 이동하는 중간중간 써니 아저씨가 주변에 대한 설명을 친절하게 해주셔서 지루한지도 모르고 금방 온 것 같다.
예류의 상징인 여왕머리바위가 새겨진 학교 근처에 주차장이 있다. 구경다하고 나오면 여기로 오라는 설명을 듣고 길을 나섰다.
친절한 Mr.써니. 잠시 기다려보라고 하더니 근처 음료 가게에서 밀크티를 하나씩 사주셨다. 찜통 더위에 단비같았음.
어느 나라나 관광지 풍경은 비슷한 것 같다. 아니 입구 스타일이 비슷한가.
예류지질공원 인증!
나름 일찍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벌써부터 사람이 북적북적. 써니 아저씨의 안내를 따라 게이트 앞에 있는 자동발급기로 직행해서 빨리 티켓팅을 했다.
비가 오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다행히 예류에선 비가 오지 않았다.(하지만 그 뒤로 날씨가 점점..) 적당한 구름과 태평양 그리고 자연이 만든 예류의 바위들을 한눈에 내려다보니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이정표를 따라 원하는 코스에 있는 바위들을 볼 수 있다. 팜플렛도 챙기고 다 둘러볼 심산이었으나 역시 난 이름이나 메뉴를 외우는 것에는 잼병이다. 제일 유명한 것만 기억하는 걸 보니... 의식의 흐름대로 끄적이도록 하겠다.
태평양을 한 켠에 끼고 걷는 예류의 관광로. 탁 트인 시야가 너무 좋았다.
이 바위들도 각각 닮은 꼴에 맞게 이름이 있겠지만 난 기억나지 않아... 미안..
얘는 무슨 바위였더라...?!
이건?!
여왕머리바위. 이걸 보려고 왔다. 타이밍 놓치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는데 부지런히 걸었더니 생각보다 줄이 길지 않았다. 이 각도에서 보니까 진짜 여왕머리처럼 생겼던 여왕머리바위. 바닥에 있는 발자국 모양은 포토존을 의미한다.
여왕머리바위도 처음부터 이런 모양이었던 것이 아니라 머리 윗부분에 있던 바위가 풍화되어 떨어져나가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남아있게 된 것이라고 한다. 현재의 목 부분을 이루는 암석이 머리 부분의 암석과는 달리 약한 재질로 되어 있어 시간이 더 흐르면 언젠가 이 바위도 사라질 수 있다고 하니 볼 수 있을때 보는 것도 행운이 아닐까 싶다.
여왕머리바위를 실컷 보고 다시 시작된 태평양(예류) 구경.
여기가 은근 괜찮은 포토존. 지나가다가 여길 발견한다면 반대편에 앉아서 꼭 사진을 찍어오길 바란다.
사진보니까 또 가고싶음
대만에서 여행하는 동안 거의 비를 보지 못했다. 날씨 운이 좋은 것도 여행복인듯.
공원답게 산책로가 꽤 길다. 모든 코스를 다 둘러보면 좋은데 남은 일정을 고려해서 시간 분배를 잘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일단 너무 더웠음. 그늘이 없었다....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이 속보로 이동하여 출구에 도달함. 스펀가야하니까^^
스펀가기전에 화장실 들렀다가 발견한 스탬프. 미처 종이를 챙겨오지 못해서 인포메이션 직원분께 양해를 구하고 종이를 얻었다. 친절하셨음.
대만에 놀러온 한국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가는 곳마다 한국어가 많이 보이고 한국어가 많이 들렸다. 여기도 한국인의 흔적이 보임.
스탬프 모양이 다양해서 찍는 재미가 있었다. 수첩같은걸 미리 준비했다면 세계 여행을 하며 스탬프를 모았을텐데 아쉽네 갑자기..
갑자기 비가 올 때를 대비하여 입구 앞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우비도 판매중이다. 택시 투어로 이동한다면 내리기 전에 기사분에게 비오면 어떻게 하냐고 살짝 물어보는 것도 좋다. 써니 아저씨는 센스있게 미리 물어봐줘서 우리가 오히려 괜찮다고 하고 그냥 나왔다.
대략 한 시간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예류투어. 바다는 언제나 옳다. 바위들도 너무 신기했고 그냥 다 좋았음.
다음 행선지인 스펀으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찾아가는 중.
택시 요있네. 가기전에 택시 번호나 회사는 잘 봐두고 가야함. 아니면 사진을 찍어두면 좋음!
예스진지 택시투어는 사진이 많은 관계로 부득이하게 4회로 나누어 포스팅하려 한다.
얼마 전 항공사들 특가이벤트도 몇 차례 있었는데 대만여행을 계획중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스펀 후기는 조만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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