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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북큐슈 자유여행 - 나가사키를 가다. (나가사키 트램 패스 정보/나가사키 짬뽕/시카이로/신지차이나타운/구라바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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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큐슈 자유여행 - 나가사키를 가다. (나가사키 트램 패스 정보/나가사키 짬뽕/시카이로/신지차이나타운/구라바엔)

 

 

 

짬뽕을 먹으러 나가사키에 갔다.

 

 

시작은 나가사키 짬뽕의 하얀 국물이 진짜인지 궁금해서였다. 여행 일정에 나가사키를 추가하고 알아보니 짬뽕말고도 볼만한 것들이 있어서 하루 일정으로 계획을 잡고 출발했다. 변덕스러운 날씨 덕분에 예정된 일정의 절반도 소화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지만 (특히 야경을 구경조차 못한 부분은 너무 ㅜㅜ) 북큐슈 여행 일정을 고려중이라면 나가사키를 추천한다. 시세보와 하우스텐보스쪽은 다음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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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큐슈 자유여행 2일차의 아침이 밝았다. 가볍게 이치란라멘을 먹고 숙소를 옮기기 위해 하카역으로 출발. 나카강을 지나는 다리를 건너서 역으로 간다.

 

 

일본의 거리는 정말 깨끗하다. 차들도 신호를 잘 지켜서 자전거 여행을 와도 괜찮을 것 같다.

 

 

안녕 호빵맨.

 

 

우중충한 날씨가 앞으로 다가올 고생길을 예고하는 듯. 비가 와서 힘들었다.

 

 

어제 왔던 하카타역으로 다시 고고.

 

 

무료 와이파이. 미리 신청해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지하철에는 무료 와이파이가 있다.

 

 

 

 

 

무사히 숙소를 옮겨 짐을 맡겨두고 하카타 기차역으로 다시 왔다. 나가사키는 여기서 카모메를 타고 이동한다.

 

 

여행 책자에 자주 등장하는 하카타역 대합실에 위치한 포르노 델 미뇽. 크로와상을 파는 가게인데 몇 가지 종류의 크로와상을 판다. 기차에서 먹으려고 들렀음. 맛은 무난함.

 

 

기차는 여기 JR선 입구 중앙개찰구를 이용해서 들어가면 된다. 북큐슈 레일패스 이용자는 게이트 좌측에 있는 역무원에게 패스를 확인받고 입장하면 된다.

 

 

맨 아랫줄에 있는 카모메 No.9이 우리가 타야할 기차. AM08:57에 나가사키로 향하는 열차였다.

 

 

안녕 카모메.

 

 

큐슈 철도회사 소속인듯.

 

 

날씨가 좋아질 기미가 안보인다. 일기예보를 보고 틀리길 바랬지만 너무 정확하게 예측해서 슬펐다.

 

 

카모메 내부는 KTX보다 넓고 쾌적했다. 중간 통로들 디자인도 특이했고 내부 분위기도 아늑하니 좋았다. 좌석 등받이 뒤에 저렇게 티켓을 꽂아둘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좋은 아이디어였다.

 

 

칸마다 맨 뒷자리에 짐을 올려둘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내부에 캐리어를 보관할 수 있어서 통로에 두는 것보다 안전해보였다.

 

 

카모메를 타기 전에 샀던 포르노 델 미뇽의 크로와상을 맛 볼 시간.

 

 

 

 

맛있음. 초코 크로와상.

 

 

나가사키에 도착했다. 두어 시간쯤 걸린 것 같다. 내리자마자 트램 1DAY 패스를 구입하러 데스크에 들렀다. 비가 온다는 것을 미리 감안했어야 하는데 저녁 8시에 돌아가는 차로 예약을 했다가 낭패를 봤다. 비로 인해 야경을 포함한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여기로 다시 돌아왔더니 이미 티켓 변경을 원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6시 반차를 겨우 예약하고 나서야 뒤늦게 돌아갈 수 있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나가사키를 방문하게 된다면 돌아갈 표를 미리 앞당겨놓는 것도 좋다. 트램 패스를 파는 데스크 바로 옆에서 기차 티켓 관련 사항을 변경할 수 있다.

 

 

비가 오는데 우산이 없다고 당황할 필요는 없다. 나가사키 기차역 바로 옆에 아뮤 플라자가 있다. 1층으로 곧바로 들어가서 상품 코너를 지나 마트에 들어가면 입구쪽에서 우산을 판다. 가격은 600엔 정도인데 무게가 정말 말도 안되게 가벼운 3단 우산이다. 이번 여행에서 산 물건 중에 잘 샀다고 생각하는 BEST3 안에 드는 물건이다. 중국산이지만 정말 너무나 가벼워서 요즘도 가방에 넣어서 다니고 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나가사키역에서 한 컷.

 

 

나가사키역에서 육교를 올라오면 트램안내도가 있다. 어느 방향으로 타야하는지를 잘 보고 트램을 타는 곳으로 가면 된다.

 

 

 

 

[나가사키 트램 정보 첨부]

 

 

나가사키 역에서 구입할 수 있는 1DAY 트램 이용권이다. 가격은 500엔이며, 트램은 버스와 마찬가지로 뒷문으로 승차하여 이동하다가 내릴 역에 맞게 부저를 누르고 앞문으로 내리면 된다. 패스가 있으면 내부에 있는 은박을 긁어서 사용하는 해당 날짜를 표시해주고(은박을 긁으면 붉은 색으로 나타나므로 사용일을 긁어준다.) 내릴때 운전사에게 보여주면 내릴 수 있다. 1DAY 트램 패스가 없다면 내리기 전에 화면에 표시되는 가격을 미리 준비해서 내고 내리면 되는데, 잔돈을 따로 주지 않기 때문에 트램 앞이나 뒤에 있는 잔돈 교환기로 미리 금액을 맞춰 준비하면 된다.

 

나가사키 트램 노선도. 한글판이 아니므로 상세한 역명이 궁금한 분들은 약간의 검색이 필요할 듯.

 

 

나가사키에는 유명한 짬뽕가게가 2군데 있는데 사해루(시카이로)와 코우잔로이다. 우리는 시카이로를 가보기로 하고 트램을 타고 이동했다.

 

 

이 길을 따라가면 뒤로 빙 둘러가는데 찾을 수 있긴 있다. 가다가 왼쪽으로 들어갔어야 함.

 

 

여기가 시카이루. 1899년에 화교에 의해 창업한 100년 넘은 중국집이다. 밖에 웨이팅이 안보여서 인기가 식었나했더니 크나큰 착각이었다.

계단을 올라가면 안내원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가라고 알려준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웨이팅 명단에 이름을 적어넣는 것이다. 우리가 도착한 뒤로도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몰려왔다. 다행히 한 시간 정도만 기다렸다가 먹을 수 있었다.

 

 

 

시카이로에서 유명한 것은 당연히 나가사키 짬봉과 사라우동(볶은 우동이랄까)이다. 짬뽕과 사라우동 그리고 교자(만두)를 시켰다.

 

 

시카이로의 나가사키 짬뽕. 비주얼 깡패. 맛도 어마어마하다. 나가사키까지 와서 먹어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이것만 먹어도 성공이라고 본다.

 

 

국물 하나 안 남기고 영혼까지 다 먹고 옴.

 

 

사라우동. 나가사키짬뽕만큼 사라우동도 우동다운 맛. 물론 맛있지만 나는 짬뽕이 더 맛있었다.

 

 

교자는 안 먹어도 되는 걸로. 그냥 군만두...

 

나가사키에 온 목적 중 절반(?)인 짬뽕을 먹은 뒤 근처에 있는 글로버가든(구라바엔)을 가기위해 이정표를 따라 걸었다.

 

 

나가사키의 야경을 위해 삼각대를 포함한 각종 전자기기를 가방에 잔뜩 넣고 돌아다니려고 했는데 비가 옴. 바다 옆이라서 비도 거세게 내렸다. 삼각대 진심 버리고 싶었음 ㅠ

 

 

구라바엔으로 가는 언덕길을 가다보면 오우라천주당(좌측 흰색 건물)이 보인다. 내부도 몹시 궁금했는데 입장료가 비싸. 굳이 들어가야하나 싶어 패스함.

 

안녕 오우라천주당.

 

 

구라바엔으로 직행.

 

 

어서오세요. 구라바 엔에. 여기가 글로버 가든. 일본어로 엔은 원인데, 동물원, 공원할 때 그 원이다. 그래서 '구라바 엔'.

 

 

 

계단을 지나 에스컬레이터를 따라 올라가면 매표소가 나온다. 입장권을 구입하고 입장. 안내 책자는 디테일 샷을 첨부하겠음.

 

 

[구라바엔 산책 맵]

 

 

토마스 블레이크 글로버가 살았던 구라바엔.

 

참고해서 투어할 분들은 일정짜면 좋을 듯. 나가사키 여행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날씨. 비가 오면 뭐가 뭔지 어수선해짐.

 

산책 맵에 따르면 이건 '구 미츠비시 제2도크 하우스'라는데 이름 엄청 기네.

 

 

집보다 집 앞 연못에 거대 잉어들만 눈에 띔. 팔뚝만함.

 

 

 

 

잉어들아 안녕.

 

 

 

내부는 유물같은 것들을 넣어두고 전시해뒀는데, 군함도 사진을 붙여놓고 자기네 문화유산인 것처럼 해둬서 상당히 불쾌했다. 날씨가 좋지않고 일정 상 군함도 방문을 못했지만 사진 앞에서라도 잠시나마 묵념을 하고 왔다.

 

 

구라바엔을 대충대충보고 나와서 이번엔 일본 3대 차이나타운이라는 신지차이나타운으로 간다. 고베차이나타운에 이어 두 번째 차이나타운이라 기대감을 갖고 이동했으나 역시나 비가 말썽이다.

 

 

현판의 내용인 즉, 나가사키신지중화거리쯤 되겠다. 비 좀 그만왔으면 했다 진짜.

 

 

차이나타운의 기억이란 이 찐이 전부. 비를 온몸으로 맞고 다니니 나가사키의 산책로와 명소들을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신지차이나타운에서 계획을 수정하여 카스테라 맛집으로 유명한 '후쿠사야'를 가기로 했다.

 

 

나가사키 여행(?)의 마지막 '후쿠사야' 방문기는 다음 포스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