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3대 카스테라 - 후쿠사야 카스테라
우중충한 날씨 속 나가사키 일정의 마지막, 후쿠사야 카스테라를 사러 갔다.
1600년대에 개업하여 무려 15대가 이어온 카스테라라고 하니 그저 대단할 뿐.
일본에서 가장 먼저 카스테라 기술을 전수받아 만들어진 가게라고 한다.
국내외를 비롯하여 이런 오랜 역사를 지닌 가게를 방문하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나가사키에 가게 되면 후쿠사야에서 파는 카스테라는 꼭 먹어보길.
[나가사키 후쿠샤아 카스테라 가게 가는 길]
- 신지차이나타운에서 도보로 6분 정도면 후쿠사야 카스테라를 찾을 수 있다. (출처 : 구글지도)
우중충한 나가사키의 하늘. 날씨 탓에 일정이 많이 캔슬되었지만 후쿠사야 카스테라를 먹기 위해 비를 뚫고 걸어갔다. 가게는 생각보다 찾기 쉽고 오랜 역사를 가진 가게답게 외관은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내부로 들어서면 직원이 친절하게 안내를 도와준다. 편안하게 둘러보다가 의문사항이 생기면 그때 다가와서 도와주는 게 좋았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얼마든지 찍어도 된다고 해서 더 좋았다. 일본 상점들은 너무 친절해서 좋다. 물론 외국에서도 손님답게 예의바르게 행동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함.
후쿠사야 카스테라를 방문하기 전에 인터넷으로 찾아봤던 5pcs 카스테라. 혹시 종류가 각각 다른가싶어 직원분께 물어봤는데, 그건 아니라 같은 종류의 카스테라가 포장만 개별로 되어 있다고 했다. 가격은 조금 더 비싸므로 선물용이 아니라면 일반 카스테라를 사는 것을 추천한다.
근데 너무 귀여운데..ㅋㅋㅋ 왠지 사고 싶어지는 비주얼.
후쿠사야 카스테라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일반적인 계란으로 만든 카스테라와 고명이 올라간 초코 카스테라. 둘 다 먹어본 바로는 무난한 일반 카스테라가 더 맛있었던 것 같다.
가격은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다. 무난한 기본 사이즈는 1,188엔. 한화로 약 11,880원 정도 되겠다.
조명도 은은하니 좋군.
계산은 여기 카운터에서 하면 된다. 일본은 주로 현금 거래가 많아서 상점 계산을 하려고 하면 현금을 놓을 수 있는 작은 받침(?)을 건내 준다. 카드만 사용하다가 현금 계산하려니 버벅거리기 쉽다. 미리 동전 지갑 등을 활용해서 소액권과 고액권을 구분해 두면 계산때마다 복잡해지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제 비를 뚫고 가게를 나설 차례.
센스있게 비가 온다고 비닐 포장을 해줘서 너무 좋았다.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쓰는게 일본 상점의 장점이랄까.
숙소로 돌아와서 꺼내본 카스테라. 하나씩 구입해봤다.
박스를 열면 종이포장이 또 되어 있다.
HOLLANDER CAKE. 초코맛이 나는 카스테라.
기본적으로 둘 다 맛있다. 양이 많아서 냉장보관해야했지만 맛있으니 만족. 나가사키 후쿠사야 카스테라와 함께 나가사키 방문기도 마무리한다.
다가올 포스트는 구마모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