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큐슈 자유여행 - 유후인 (소야노야카타 온천, 밀키스탕, 긴린코호수, 허니비 아이스크림, 금상 고로케)
3박 4일 북큐슈 자유여행의 종착지인 유후인 방문기를 써본다.
나름 3일간 열심히 돌아다닌 바 피곤한 몸을 좀 편하게 쉬게 하고 싶어(라고 쓰고 기차시간에 맞추느라 ㅜ) 유후인 온천 일정을 제일 마지막에 두게 되었다.
말로만 듣던 소야노야카타 온천을 다녀왔는데 맑은 날씨에 야외 노천탕에서 즐기는 반신욕은 정말 최고였다.
(밀키스 색이라는 온천은 진짜 밀키스 색이어서 너무 신기했다.)
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나와서 긴린코 호수를 돌아보고 허니비 아이스크림과 금상 고로케를 맛보고 왔다.
자세한 후기는 아래 사진과 함께 풀어본다.
언제나 그렇듯 하카타역을 향해 출발. 기차 여행에서 숙소 위치는 역에서 가까울수록 좋다.
오늘 타야할 열차는 유후1. 유후인노모리는 예약을 못해 아쉽지만 일반 유후열차를 예매했다.
평일이라 한산했던 역.
유후인으로 가는 유후열차는 지정석으로 예매했고 지정석 탑승 지점이 정해져있으니 칸에 맞게 기다리면 된다.
내부는 마치 무궁화 열차에 앉아있는 듯한 분위기었다. 후쿠오카에서 구입한 스벅 텀블러에 그린티라떼를 담아와 마시면서 마지막 기차여행을 즐겼다.
하카타 역에서 2시간 남짓 열차를 타고 이동하여 도착한 유후인. 내리자마자 보이는 유후산. 료칸에 머물렀다면 더 좋았을텐데 예약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예약도 못하고 당일로 다녀올 수 밖에 없었다.
당일 온천을 즐기러 소야노야카타 온천을 갈 생각이라면 주저말고 역 앞에서 택시를 잡아타길 바란다. 택시비는 대략 8천원정도 나오는 것 같다.
택시를 타고 "소야노야카타 온센 구다사이."라고 짧게 말하면 기사아저씨가 오키도키를 날려주고 드라이브를 시작한다. 매우 안전운전해주셨음.
걸어서 왔다면 땀이 폭발했을 언덕길 위에 위치한 소야노야카타 온천. 여기서 온천욕을 즐기고 내리막길을 따라 긴린코 호수로 가는 일정이었다.
빅 아웃도어 스파, 즉 대형야외온천인데 대형은 아닌듯.
화살표를 따라 빅 아웃도어 스파로 고고
소야노야카타 온천 주의사항이 뙇! 어른 800엔이며 수건은 대여하려 했더니 남탕 기준으로 그냥 수건 한 장을 제공해줬다. 운영시간이 정해져있으니 참고할 것.
숙박을 하게 되면 여기에 머물게 되는 것 같았다.
유후인 소야 노 야카타 온천! 강추한다.
신발은 신고 들어가세용
내부가 너무 아기자기하고 고즈넉해서 카운터에 있는 직원에게 혹시 촬영을 해도 되겠냐고 물으니 온천탕에 입장하기 전까진 괜찮다고 해서 여기저기 둘러볼 수 있었다.
발맛사지도 해주나봄.
소야노야카타 온천엔 카페도 있음.
여기가 남탕. 온천탕 안은 찍지 않겠어.
화장실은 여길 나가서 코너를 돌면 나온다.
요건 할인쿠폰인가?
탈의실 한 켠에는 저렇게 무료 캐비넷이 있다. 백팩정도는 구겨넣으면 들어가니 귀중품이 있다면 이 곳에 보관하자.
이렇게 바구니가 뒤집혀 있는데 이게 뭐냐면
옷 보관함이다. 귀중품은 물품 보관용 캐비넷에 넣고 열쇠는 가지고 탕에 들어가면 되고 옷은 저 바구니에 벗어서 정리해두면 된다.
당연한 얘기지만 온천탕은 촬영 금지이므로 사진을 찍지 않았다. (SNS나 포털에 검색하면 사진이 많이 나와서 충격 ㅠ 그래도 찍으면 안된다고 하니 안찍길 잘했다고 생각함.) 온천수 색이 궁금하신 분은 개인적으로 검색해보길 바라며 밀키스 색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
온천을 실컷 하고 한결 개운해진 몸으로 소야노야카타 온천 주변을 더 둘러보고 나옴.
유후인의 랜드마크인 긴린코 호수로 가려면 내리막 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야 한다.
한참을 내려가다가 횡단보도를 건너 골목길로 더 들어가면 저렇게 공터가 나오고 관광버스의 무리를 볼 수 있다. 여기까지 왔다면 긴린코 호수의 코앞까지 온 것.
하천을 따라 걸어가자.
긴린코 & 토일렛
이 곳이 긴린코 호수. 새벽에 가면 물안개가 자욱하여 장관을 이룬다고 하는데 사실 날씨 좋을때 그냥 가서 봐도 너무 좋았다. 저 건물은 펜션 겸 식당이라는데 호수와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긴린코 호수 구경을 마치고 걸어나오면 상점가가 나온다. 유후인의 명물을 구경할 차례인데 여기는 유후인 플로랄 빌리지.
여기는 금상고로케. 나중에 알고보니 금상고로케 가게가 2개인가 있더라.
고로케 주세욤.
한국사람 너무 많았던 허니비 아이스크림.
소프트아이스크림에 꿀과 시리얼을 넣어주는데 아이스크림 말고도 비누같은 자매품을 팔고 있었다.
꿀도 팔고
꿀 비누도 판다.
혼자서 주문받고 아이스크림 만드시던데 매우 바빠보였음. 그래도 친절하셨던 직원분.
넘나 맛있음. 생긴 그대로의 맛.
후식으로 오뎅도 사먹음.
오. 뎅.
상점가의 끝엔 유후인 역이 있다. 상점 사이를 빛의 속도로 걸어가는 중.
명물인 유후인 햄버거는 휴무.... 가는 날이 장날 ㅠ
잠깐 걷다보니 집에 갈 시간.
돌아가는 기차를 타는 이 순간이 아쉬울따름.
집으로 돌아갈 땐 유후4호를 타고 간다. 생긴건 1호랑 똑같네....
결론은,
유후인 소야노야카타 온천은 강추. 피곤할때 가면 만족감이 배가 됨.
상점가 음식들은 무난한 편. 한국 사람 엄청 많아서 한국인 줄...
온천+긴린코 호수 콤비네이션만으로도 가볼만한 가치는 있음.
다음에 큐슈지역오면 료칸을 가보고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