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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홍콩자유여행 - 홍콩섬 북부 둘러보기! (익청빌딩/타임스퀘어/소호거리/센트럴/빅토리아피크/마담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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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자유여행 - 홍콩섬 북부 둘러보기! (익청빌딩/타임스퀘어/소호거리/센트럴/빅토리아피크/마담투소)

 

 

 

홍콩 자유여행 3일차 시작,

 

드디어 침사추이를 벗어나 홍콩섬으로 가는 날. 꼭 가보고 싶었던 익청빌딩을 가장 먼저 가보기로 했다. 트랜스포머 촬영지로 잠시 등장해서 알만한 사람은 이제 다 안다는 익청빌딩. 사진찍기 괜찮은 장소로도 알려져있어 기대치가 꽤나 높은 곳이기도 했다.

 

 

 

(▽▽▽ 요건 아직 못 보신 분들을 위한 링크 ▽▽▽)

 

 

  홍콩자유여행 관련 포스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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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에 해야할 일이 있었으니...

 

 

아침에 일어나 먼저 한 일은 숙소 인근에서 판다는 제니쿠키를 구입하는 것이었다. 일명 마약쿠키라고 불릴 정도로 맛있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그냥 단맛이 강한 버터링이었을 뿐. 선물용으로 가져갈 생각으로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 가게로 향했다. 평소엔 가게 앞이 장사진이라고 들어서 걱정을 했는데 막상 가보니 우리가 첫 손님이었다.

  

△ 침사추이 미라도 맨션 2층에 있는 제니쿠키 가게. 안에 저 원통형 철제 상자 안에 쿠키가 가득하다. 1단과 2단 등 여러 종류의 상품을 파는데, 원하는 형태로 구입가능하다.

 

△ 너무 조용해서 처음엔 쉬는날인 줄 알았다.

 

 

무사히(?) 제니쿠키를 샀고,

 

 

선물 걱정도 끝났으니 홍콩섬을 가는 일만 남았다. 침사추이에서 홍콩섬을 가기 위해선 배를 타거나 지하철을 이용하면 되는데, 홍콩은 물가나 땅값에 비해 교통비가 너무나도 저렴해서, 옥토퍼스 카드 하나를 사서 잘 이용하면 어디든 편하게 부담없이 다닐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갈 때는 배를 타고 돌아올 때는 지하철을 타기로 하고 시계탑 옆에 있는 페리터미널로 향했다.

 

△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한창이던 어제 그 시계탑 옆으로 배가 오고가는 페리 터미널이 있다. 천 원도 안하는 저렴한 가격으로 침사추이에서 홍콩섬으로 향할 수 있다.

 

 

△ 완차이/홍콩 컨벤션전시센터쪽으로 갔는데 어디로 가든 큰 걱정없다. 조금 더 걸을뿐. 

 

△ 옥토퍼스 카드가 없으면 표를 사면 되지만, 그냥 공항에서 구입하는게 속 편함.

 

△ 우리나라 지하철처럼 개찰구에 옥토퍼스카드를 찍고 들어가면 된다.

 

 

△ 배를 타고 잠깐 5분~10분 내로 홍콩섬에 도착할 수 있다. 눈 앞에 보이는 곳이니까 당연하다. 

 

 

△ 이정표를 따라 무더위 속에서 걷는 일은 곤욕스럽다. 침사추이보다 더 왠지모를 고층(?)스러움이 느껴지는 홍콩섬이었다. 

 

 

 

육교를 건너서 지하철역을 향해 가는데 홍콩다운 고층빌딩이 양쪽으로 늘어선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사람도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았고 화이트 컬러의 직장인들이 주를 이뤘다.

  

 

 

 

 

△ 홍콩섬에서 눈에 띄는 차이점은 역시 도심 내 트램의 존재여부이다. 나가사키에서 생전 처음 타보고 좋아했던 그 트램이 홍콩에도 있었다. 사진을 찍거나 타임랩스 등을 기념으로 남기고 싶다면 역시나 트램 이층 맨앞의 우측 자리가 진리임을 잊지 말자. (운 좋게도 트램을 타서 그 곳에 앉을 수 있었다.) 

 

 

 

 

여러 색상의 트램을 둘러보는 것은 여기까지로 하고 원래 목적지인 익청빌딩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완즈(역에서 지하철에 탄 뒤 익청빌딩이 있는 타이쿠(Tai Koo)역에 하차했다. 타이쿠 역의 B 출구로 나와 직진하면 누가봐도 오래된 맨션 스타일의 건물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그 곳이 바로 익청빌딩이다. 저층이 상가로 되어 있고 나머지 부분이 주거지로 되어 있는 고전적인 주상복합건물의 형태를 띄고 있는데, 사진을 찍는 그 장소로 가고 싶다면 상가로 발을 들이지 말고 신문을 팔고 있는 슈퍼 옆으로 나있는 몇 칸의 계단을 올라가서 통로로 진입해야 도착할 수 있다! (한참을 길을 헤매다가 결국 상가에 있는 직원분께 물어보고 나서야 발견 ㅠ)

 

 

 

 

△트랜스포머 촬영지로 알려져있는 익청빌딩. ㄷ자 모양의 고층 주상복합 빌딩이다. 과거에는 부촌이었다고 하나 지금은 홍콩섬 번화가와는 거리가 좀 떨어진 곳에 있는 장소. 신기한 형태의 건물 모양은 사진으로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일단 여기는 주거지임을 명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워낙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을 거쳐갔기 때문인지 우리를 보는 주민분들도 대수롭지 않은 표정으로 맞아주었지만, 남의 집 앞에서 떠들고 소란스럽게 하는 것은 어디에서나 실례가 될 수 있으므로 조용히 구경하다가 가는 매너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날씨가 좀 더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 목적지인 타임스퀘어로 이동했다. 타임스퀘어까지는 지하철로 이동하고 그 곳에서 트램으로 갈아탈 생각이었다.

 

 

 

번화가 다운 모습의 타임스퀘어. 홍콩은 영국의 지배하에 있다가 반환되어서인지 지명들이 낯설지 않은 곳이 많았다. 홍콩에서 소호(SOHO)같은 유명한 곳은 실제로 영국에도 존재하는 지명이다. (속내는 유럽가고싶다는 말 ㅠ)

 

빅토리아 피크의 야경까지 계획된 홍콩자유여행 3일차의 일정에 맞추기 위해, 조금 아쉽지만 타임스퀘어 구경은 게 눈 감추듯 빠르게 마무리해야 했다.

녹색의 트램을 타고 소호거리를 찾아가는 동안, 운 좋게도 명당 자리(버스나 트램 진행방향의 2층 오른쪽 자리)에 앉게 되어 원없이 타임랩스를 촬영할 수 있었다. 여행에서 사진을 찍는 것도 좋지만 영상도 함께 만들어두면 좋은 추억이 될테니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 영화 '중경삼림'에 등장했던 세계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가 홍콩섬에 있다. 대략 800m 정도 되며 언덕 지형이 많은 이 곳에 꼭 필요한 존재로 보였다. 중간 중간 이어지는 구간을 따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동네를 둘러볼 수가 있었다.

 

 

 

 

 

 

맛집과 카페를 찾아 센트럴과 소호를 누볐다. (괜찮은 가게에 관한 포스트는 조만간 따로 정리해 올릴 생각)

 

 

 

곳곳에 공사가 한창이었지만 이런 언덕길의 특성을 잘 반영한 아기자기한 가게들과 틈틈이 보이는 벽화들, 고층 건물의 조화는 홍콩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묘한 조화였던 것 같다.

 

 

 

홍콩 소호(SOHO)를 대표하는 벽화. 사진은 타이밍인데 아무도 없을 때 재빨리 한 컷 찍을 수 있었다. (진심 찍자마자 순식간에 북적북적..)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 벽화는 딱 이 사진이 전부다.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기를 바란다.

 

 

센트럴과 소호에서의 벽화 및 맛집 투어를 마무리하고 미리 예약해 둔 빅토리아 피크의 트램을 타기 위해 이동했다. 예약한 시간대보다 일찍 일정이 마무리되어 카페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약속 장소로 걸어갔다.

 

 

 

 

 

 

 

약속장소인 센트럴 역으로 향하는 길에 마침 피크트램을 타는 곳을 지나치게 되었다. 생각보다 사람이 별로 없길래 '아 이정도면 무난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가 생각이 바뀐 건 불과 한 시간 뒤였음을 이 때는 전혀 몰랐지...

 

 

 

미리 예약해둔 빅토리아피크 트램을 타기 위해 센트럴 역 앞에 모였다. 빅토리아피크 트램 예약은 클룩(KLOOK)앱을 통해서 했는데 구성에 따라 몇 가지 상품을 판매중이었다. 우리는 왕복 트램을 예약하지 않고 올라갈 때만 트램을, 내려올때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 (나중에 느낀거지만 버스로 내려온 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했다.)

 

 

예약해둔 티켓을 부여받고 클룩예약자임을 증명하는 스티커를 옷에 부착하면 끝. 나머지는 인솔자를 따라 트램을 타러 가기만 하면 된다. 트램을 탈 생각에 신나있었는데 현실은....

 

 

!!!!!!!!!!! (폭망)

 

입구 도착하자마자 멘붕옴. 그나마 구입한 상품이 빠른 라인이라 좀 덜 걸린편이었지만 그래도 엄청 기다려야 했다. 빅토리아 피크에는 마담투소 전시관이 있으니 시간 여유가 충분하다면 마담투소 관람까지 해도 좋을 듯 했다. 매표소 옆에 호날두 밀랍 인형이 있으니 기다리는 동안 구경 실컷 할 수 있다. (난 호날두를 본 걸로 만족)

 

 

홍콩에 호우주의보 뜸.

 

 

꾸역꾸역 기다렸더니 트램이 내려오는 입구까지 도달함. 일정 인원만 탑승하지만 그마저도 자리가 한정되어 냉큼 타야하는 현실. 올라가는 방향에서 우측이 뷰가 좋다고 어디서 주워들었으나 막상 타보니 그 뷰는 전망대에 가면 다 보이는 뷰라서 큰 의미가 없다.  혹시라도 빅토리아피크에 트램을 타러 가는 분이 있다면 억지로 밀고 타지 말고 항상 안전하게 타는 걸 염두하는 여행이 되길 바란다.

 

 

경사가 꽤 있는 구간이 있으므로 입석으로 갈 땐 중심을 잘 잡아야한다.

 

 

전망대에 딱 도착하면 주의사항을 듣고 마담투소로 갈 사람은 가고 안 갈 사람은 알아서 전망대로 고고하면 된다.

 

 

전망대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인파. 수많은 뒤통수를 뚫고 차례를 기다려 앞쪽에 가면 저런 뷰가 나온다. 어제의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반대방향에서 보는 기분, 현지시간 8시에 맞춰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하긴 했는데 음악이 없으니 별 감흥이 없었다. (레이저만 좀 보임)

 

 

여기저기 야경 구경하고 외국인 구경하고 뒤통수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집(=숙소)에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내려갈때도 아까 그 콩나물 시루 같은 트램을 타야하거나 아니면 밖으로 나와서 버스를 타면 되는데 난 버스를 추천한다. 일단 시원하고 빠르게 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볼 수 있다.

 

 

버스를 타러 이정표를 따라 주차장 같은 곳으로 가면 된다. (찾는데 큰 어려움 없음)

 

 

홍콩섬의 페리터미널로 직행하는 15번 버스를 타야한다.

 

 

잠깐 눈 좀 붙이거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바로 도착!

 

 

침사추이와 홍콩섬을 오가는 배편은 수시로 있으니 도착하는대로 맞춰서 타면 끝.

 

 

홍콩섬과 센트럴도 이렇게 작별. 3일이 너무 금방 지나가버리는 기분.

 

 

 

 

 

쇼핑 목적의 여행이 아니라면 홍콩은 사실 그렇게까지 기억에 남는 것은 없었다. 대략 3~4일 정도면 놀이공원이나 멀리 떨어진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크기는 작았지만 정말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있고 도시적인 느낌과 고전적인 느낌이 잘 조화된 모습이 인상깊은 곳이었다. 첫 여행은 크게 크게 돌아보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 두 번째 방문때는 다른 테마로 소소한 부분을 보는 여행을 해보고 싶다. 짧은 홍콩자유여행은 여기서 마무리!

 

+ 소소한 정보 관련 포스트는 조만간 다시 정리해서 올려야겠다.

 

끝!